옵티컬 마우스/RIVAL 100/리뷰

글은 오랜만에 쓰는군요. 

대학원 생활이라는게 역시 녹녹치 않아서.... 

제가 좀 심각한 다한증이라 마우스든 키보드든 물에 약한 기기는 일절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경써도 빨리 망가지더라구요. 

저처럼 다한증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패드가 물을 머금은 상태서 옵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면

'광' 이 오작동하여 마우스 작동이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젖은 표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한 레이저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젖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져있는 마우스패드를 사용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물에 젖지 않는 패드를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레이저마우스 필요성이 없어져서

게임용으로는 가속도가 있는 레이저마우스를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땀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RIVAL 100을 구매하였습니다. 

<SteelSeries사 RIVAL100>

RIVAL100 기본스펙

감응 방식	광
연결 방식	유선
마우스센서	ADNS-3059
버튼	6개
감도	2000 DPI
DPI 변경	가능 (2종)
무게추	없음

<장점> 

● 가격: 약 3만원 중후반쯤에 구입했습니다. 게임용 치고 싼편이라 할 수 있겠죠. 

● 외형: 일반 게임용 마우스의 경우 그립부분이 고무로 되어있어 마찬가지로 젖지 않지만 땀에 오랫동안 쩔어 있으면 고무가 녹습니다. 외형 재질이 아얘 물에 젖지 않는 플라스틱류 이므로 절대 안젖고 안녹네요. LED불 들어오는것도 이쁘구요. 

● 성능: 우선 현재까진 만족합니다. 6버튼인것도 편하고 기존에 쓰던 마우스보다 감도가 많이 낮은데 별 큰문제는 없네요. 

<단점>

● 휠버튼: 휠버튼이 약간 잘못 설계되어 있어요. 아래 그림과 같이 휠버튼을 누를때 그대로 내려가지 않고 우클릭버튼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하면 오른손 잡이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검지로 좌클릭을, 중지로 우클릭을 누르고 휠버튼은 중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크롤을 올리거나 내릴때 습관적으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스크롤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버튼 자체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눌리게 되어있기 때문에 휠 다운 모션에 클릭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이거 생각보다 심각해요. 자각하고 사용하면 전혀 문제 없는데 너무나도 약한 얍력에도 휠클릭이 돼서 진짜 불편함...

● 무게: FPS가 아닌이상 마우스는 살짝 무게감이 있어야 쓰는맛이 있는데 이건 좀 가벼운 느낌이네요. 무게가 조절되는것도 아니고... 

● LED: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LED색을 변경할 수 있는데 이게 되게 조잡해요. 자연스럽게 변하는 색이 아닌 뚝뚝 끊기면서 변해서... 그냥 안쓰게 되더라구요. 있나마나한 기능. 

● DPI: DPI조절이 딱 두종으로만 가능해서... 기존 마우스에 세개 붙어있었는데.. 딱히 불편한건 아니지만... ㅎㅎ 그리고 DPI조절이 250씩밖에 안돼서 미세조절이 필요하신분들은 고생좀 하실거에요. 

● 6번째버튼: 앞으로가기 버튼이 6번째 버튼인데 좀 너무 앞에 치우쳐져있어서 엄지손가락을 쭉 뻗지 않으면 클릭이 좀 힘들어요. 손이 작은분들은 이점 참고하세요. 

● 내구성: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이라 내구성에 조금 의심이 가긴 합니다. 무엇보다 그냥 딱봤을때 만원짜리 마우스 같아 보여요. 

● 대칭형: 대체 어차피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든 마우스를 왜 대칭형으로 만들어 내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게임용이란 자고로 오래 사용해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하는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백퍼 피로해져요. 

단점을 참 많이 썼지만

생각보다 많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GIGABYTE 6980X를 10점만점에 8점정도로 본다면

RIVAL 100은 10점만점에 8.3정도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