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비올라, 2개의 바이올린으로 이루어져있는 Quartet은 첼로를 맡고있는 나이많은 아저씨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게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개개인 전부 4중주의 한 역할을 할수 없을것같은 일을 겪지만 결국 프로페셔널리즘을 발휘해서 연주회를 끝까지 마친다는 정말 간단한 줄거리의 영화이다.
시작부터 의미심장하다. Quartet, 그러니까 4명이 모두 음악회장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 얘네 삶은 어떻게 꼬였을까?
위사진은 영화의 제일 첫 장면이자 제일 마지막장면. 첼로를 맡고있는, 4중주 그룹 안에서의 아빠같은 존재 역할을 하고있는 사람이다.
등장인물들 소개와 이영화에서 다루는 베토벤의 Opus. 131번 악보. 이 다음 화면에서 나오는 악보 안쪽에 활 쓰기의 강약, 템포와 주의할부분등 빼곡히 적혀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영화 초반에 그나마 서로 즐거워보이는 장면. 이 이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서로에게 불신만 심겨준다.
첫번째로 사건의 시작으로 비올라를 맡고있는 부인과 제2바이올린을 맡고있는 남편의 모습. 자세히 안보이겠지만 남편은 매우 자상하게 깨워줄라하고 여자는 그럴기분 아니라며 남편을 "Door Mat" 취급하고있다.
그러자 남편은 섹시한 (억양을 갖고있는) 여성을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이여자는 뚱뚱한 아저씨를 당연하단듯이 유혹한다.
첼로를 맡고있는 아저씨가 자신의 병명을 밝히자 다들 슬퍼하는가운데 눈치없는 이 아저씨는 "나 이제 1바이올린할래" 라며 투정을부린다. 아휴 ㅄ
여자라고 가만히 있을소냐! 제 1바이올린 아저씨랑 뭔가 있는거같다!!
첼로 아저씨는 자신을 대신할 대타를 구하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중. '니나'라는 동양인을 자신에게 빌려달라며 구걸하지만 "멀쩡한 너가 있는데 내가 왜"라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대머리아저씨. 얼굴 표정 딱보면 말안해도 병든거같고만 그것도 못알아주고... ㅠㅠ
이아저씨는 아직도 징징거리는중. "내가 더잘해 1바이올린아저씨가 더 잘해? 응? 말해봐 응ㅇㅇㅇ?" "어... 음... 사실 너도 잘하긴 하는데 넌 2바이올린이 더 잘어울리는듯 ㅇㅋ?" "조까 니가 그러고도 내 부인임? 나삐짐"
아저씨 고대로 집안들어가고 아까 그 섹시한 츄리닝녀랑 바람피는중
우리자기 삐져쪄요 뿌잉뿌잉
이때 오는 눈치없는 문자. "니 바이올린 내집에 두고감. -츄리닝녀-"
너시바 바이올린 어딨음?
....... 아그게..... 아시바조때따
마침 불륜녀랑 만나는데 뒤어서 걸어오는 부인. 잘도찾네
바람핀아저씨 부인이 자기 Quartet하기 싫다고 징징대는중. 바람핀 남편이랑 어떻게 같이 연주해 ㅋㅋㅋㅋㅋ 그맘을 모르는 아저씨는 "에이 그러지말고 나없이도 잘할수있어 화이팅"이라며 자기 걱정해주는줄 앎.
아 요건 또 무슨그림이다냐....
바람난가족 딸이랑 제1바이올린 아저씨랑 썸씽이 생기는중.
아저씨 집에 좇겨났는데 딸 바이올린 사준다고 부인이랑 경매장에 같이와서 바이올린 구경중. 저아저씨 진짜 바이올린 좀 할줄 아는듯
이커플난반댈세
아저씨 아직도 징징대는중. "나 1바이올린시켜주라고!!! 니가 나보다 더 잘하는줄 알지? 내가 사실 더잘함"
"내가 부모 둘이 1년중 7개월 집 비우며 공연하는게 좋은줄 알아?" 라며 마음속 깊이 묻혀있던 불만을 털어내는 딸. 엄마는 미안하다며.. 너도 바이올린 전공자로써 똑같은 길을 걸을것이라며 이상한 위로의 말을 전함.
우왕 내 손 약먹으니 좀 나아짐. 아이좋아라
이런 가정파탄의 시간을 거친뒤에 갖게된 연습시간. 모두 조ㅗㅗㅗㅗㄹ라 하기 싫어한다. 결국 아빠역할 아저씨도 뭔가 있다는걸 눈치챔.
영화의 극적인 요소를 위해 딸이 20살차이나는 아저씨에게 이별통보하는중
첼로아저씨는 자신이 여태까지 Quartet의 한사람으로써 쌓아온 공적과 명성이 그릇된 관계 위에 형성되어왔음을 깨닫는다. 마음한켠이 텅 비어버리겠지.
빌딩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동차가 줌인되는게... 정말 자살하는줄 알고 깜짝놀랐네
이런저런 역경을 딛고 결국 열린 음악회. 그치만 아저씨 손은 장시간 연주를 견디지 못하고 멈춰버린다. 곡 중간에 자릴 딛고 일어나 어딘가 앉아있을 자신의 (이혼한) 부인, Quartet식구 한명한명 그리고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자신은 무대 밖으로 물러난다.
제1바이올린 아저씨 위에 적혀있는 한 이름, 그리고 사각형 쳐진 Adagio. 영화를 본분은 이미 이해했겠지만, 제1바이올린 아저씨와 비올라 아줌마는 사랑을 나누던 사이. 그렇지만 제2바이올린의 로버트와 아이를 갖게된 아줌마. 결국 로버트와 결혼을 하고, 제1바이올린 아저씨는 Adagio곡을 그 둘 부부의 딸에게 가르쳐주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그마저도 잘 이루어지지는 않았지..
이 두 글자가 쓰여져있는 상태론 곡을 연주하기가 힘들었는지 악보를 닫은채로 마지막까지 연주한다.
스토리 자체는 막장드라마 같지만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베토벤의 음악과 중년을 넘긴 세 친구의 말할수 없는 비밀, 그리고 음악인으로썬 사망이나 다름없는 파킨슨병을 앓는 할아버지 이들의 이야기가 적절히 조합된 이 영화를 새벽에 보고 있노라면 굉장히 센티멘탈해지는 자신을 발견할수 있을 것이다.